아내는 알레르기가 매우 심합니다. 그래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주 제한적입니다.
특히 곡류와 육류를 못 먹기 때문에 영양상태가 아주 안 좋습니다.
아내의 고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데 아내가 가끔 내게 음식을 해달라고 요구하면 반갑습니다.
최근에 예전에 못 먹던 계란을 먹고 싶으니 삶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.
단백질 덩어리, 계란! 아내에게 꼭 필요한 식품입니다. 부작용만 없다면 말이죠.
서툴지만 기쁜 마음으로 인터넷 검색해가면서 계란을 삶았습니다.
제가 계란을 삶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.
1.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낸다
2. 계란을 상온에 2~3시간 둔다
냉장된(차가운) 계란을 바로 삶으면 계란 껍데기가 잘 안 벗겨지기 때문에 상온에서 냉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하네요.
저는 시간이 없어서 수돗물에 10여 분 담궜다가 사용했습니다.
3. 계란을 용기(냄비 등)에 넣고 계란이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.
4. 굵은 소금 반 큰 술과 식초 한 큰 술을 첨가한다(옵션)
소금은 계란 껍질이 잘 까지도록 하기 위해서, 식초는 삶는 도중 깨졌을 때 주르륵 흘러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네요.
저는 소금과 식초를 넣어서도 삶아보고, 아무것도 안 넣어서도 삶아봤지만 차이점은 못 느꼈습니다.
5. 센 불에 올려 가열한다.
6. 한쪽 방향으로 굴리면서 삶는다.
노른자가 가운데에 위치하게 해 준대요.
7. 물이 끓어오르면 불의 세기를 중불로 낮춘다.
8. 노른자의 익는 정도를 감안하여 6분(반숙) ~ 10분(완숙) 정도 가열한 후 불을 끈다.
9. 계란을 꺼내 얼음물에 담근다.
찬 물에 담그면 계란 내용물이 수축하여 내용물과 껍질 사이에 공간이 생겨 껍질이 잘 까집니다.
얼음 대신 아이스팩을 사용하면 편합니다.
얼음이나 아이스팩이 없으면 수돗물에 여러 번 헹궈주시면 되고요.
10. 계란이 식으면 껍질을 잘 까서 맛있게 먹는다.
아내가 예쁘고 맛있게 삶아졌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.
기분 짱~입니다.
앞으로 요리를 할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.
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....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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